진로설계 WHY

진로설계

본격적으로 프로그램에서 진로라는 단어를 사용한 건 아이로그 14기 때부터입니다. 나를 발견하고 찾고 싶은 대학생에게 ‘나’ 따로, ‘진로’ 따로 일 수 없었어요. 진로설계 파일럿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. 1차 파일럿은 대학생이 대상이었으며, 6개월 후 직장인이 대상인 2차 파일럿을 진행했습니다. 2차 파일럿 과정에서 포토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.

 

그럼에도, <진로설계> 단어를 공식 프로그램에 사용하기 전까지 몇 번이고 망설였습니다. 사전적 정의의 진로(進路)는 <앞으로 나아갈 길>입니다. 학생의 앞길을 함께 그리고, 계획할 수 있을지 고민과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.

 

하지만, <자아발견>에서도 진로를 고민하고, 힘들어하는 학생이 무척 많았습니다. 함께 나를 돌아보고, 꺼내는 건 다들 즐겁게 참여했습니다. 문제는 나라는 사람의 단서를 실제 취업준비와 연결하는 건 어려워했습니다. 나의 장점은 장점대로, 특징은 특징대로 펼쳐놓고 정리하지 못했습니다. 성격과 경험 등은 정리했지만, 직무와 연관된 특성을 골라 컨셉을 잡는 부분이 약했습니다.

 

나를 돌아보며 하고 싶은 일, 좋아하는 일, 잘하는 일을 정리 후 자기소개서를 쓰는 연습을 합니다. 처음엔 어려워하나,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나를 드러내는 글을 잘 쓰게 되었습니다. 정말 방법을 몰랐던 거지요. 이에, 나를 꺼내고 돌아보는 수업의 전체 과정을 진로와 연결시켜 프로그램을 설계했습니다. 수업으로 학생이 성장할 수 있는, 든든한 환경이 된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었습니다. 수업대상은 실제 만나본 학생들의 입에서 나온 단어를 정리했습니다. 과거 교감 선생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.

 

늘 학생들은 지원서에 고민을 적습니다. 환경이 생기자, 자신의 길을 나만의 속도로 뚜벅뚜벅 걸어 나갔습니다. 고민이 완전히 사라질 순 없었습니다. 다만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선택하고, 비슷한 일이 생겨도 더 빠르게 회복했습니다. 자신의 선택을 믿어주세요. 8주간 타인의 시선에 사로잡힌 일이 아닌, 나만의 길을 찾아 함께 걸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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